
말모말모
내 인생소설 인생문학 인생책 등극
너무 인상깊게 읽었다
2025년 두 가지 기쁜 일이 잇다면은
<모순>과 <폭싹 속았수다>를 만난 것
인생책&인생드를 찾았어,,
2024년말 내 인생영화 <라이온킹>의 프리퀄 격인 <무파사>가 개봉한다고 해서,
그리고 개봉해서 무파사&사라비&스카의 숨겨진 서사를 볼 수 있어서,
행복해뜸
이건 내가 미리 알고 있던 보장된 행복이엇음
또
인생드까진 아니지만 넘넘 재밌게 보고 시즌2 제작을 애타게 기원햇던 <약한영웅>이
2025년에 넷플에서 공개된대서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잇음
(예약글이라 공개전에 쓰여짐)
마찬가지로 이것도 보장된 행복이야
근데
모순, 폭싹 속았수다는
몰랐거든
이러케 나한테 감흥을 가져다줄지 몰랏거든
고대하며 기다린 적도 없는데
걍 내 인생에 예고없이 불시에 들어와서는
나한테 잊을 수 없는 깊이를 남겨버렷거든
근데 이런 것도 좋다
너무 좋아
왜 내가 모순과 폭싹을 강렬하게 느꼇느냐 하면
아무래도 공감 때문인 듯
각각의 인물이 처한 상황과 감정과 선택이
살면서 내가 익히 겪어왔던 것들이고
왜 그러한 결정으로 귀결됐는지 곰곰이 생각하지 않아도
직관적으로 이해가 가고...
책의 구절, 드라마의 나레이션들이
평범한 사람들의 보편적인 인생을 담백하고 적확하게 묘사하는 것들이어서
더 맘에 와닿고 새겨졌다
그래서 한자 한자 놓치지 않고 읽고 들으려 노력했다
'아 나도 그랬는데'
'나도 그러는데'
수차례 끄덕이고 동의하면서
어쨌든 이건 <모순> 포스팅이니까
폭싹은 나중으로 제쳐두고
모순 이야기를 좀 하자면
일단 가독성이 끝내주고 문장력이 미친 글이다
길고 복잡한 문장도 눈길로 붓질하듯이 매끄럽게 읽힌다
이렇듯 기술적으로도 훌륭한데,
필력 미쳤다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구절들마저 셀 수 없이 많다
삶을 간파하는 날카로운 문장들을 읽을 때면
가슴이 두근거렸고
이 감탄을 공유하고 싶어서
주변 사람한테 보여주고 읽어주곤 했다
인터넷에 '양귀자 모순'을 검색해서
다른 사람의 감상을 샅샅이 탐독하기도 했다
특히 인상깊게 남았던 몇 개의 문장을 발췌해 본다
<문장 발췌> 스포스포스포스포
우리들은 남이 행복하지 않은 것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자기 자신이 행복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언제나 납득할 수 없어한다.
사람들은 작은 상처는 오래 간직하고
큰 은혜는 얼른 망각해버린다.
상처는 꼭 받아야 할 빚이라고 생각하고
은혜는 꼭 돌려주지 않아도 될 빚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의 장부책 계산을 그렇게 한다.
상처는 상처로 위로해야 가장 효험이 있는 법이었다.
당신이 겪고 있는 아픔은 그것인가, 자, 여기 나도 비슷한 아픔을 겪었다,
어쩌면 내 것이 당신 것보다 더 큰 아픔일지도 모르겠다,
내 불행에 비하면 당신은 그나마 천만다행이 아닌가......
(중략)
나의 불행에 위로가 되는 것은 타인의 불행뿐이다.
그것이 인간이다.
억울하다는 생각만 줄일 수 있다면 불행의 극복은 의외로 쉽다.
모든 사건은 언제나 돌발적으로 일어난다.
이런 일이 현실로 드러날 줄은 알았지만, 그 일이 '오늘이나 내일' 일어난다고는 믿지 않는다.
예감 속에 오늘이나 내일은 없다.
오직 '언젠가'만 있을 뿐이다.
매일매일이 오늘이거나 혹은 내일인데.
아버지가 돌아왔다.
나,
이제 끝내려고 해.
그동안 너무 힘들었거든.
무엇이 그렇게 힘들었냐고 묻는다면 참 할 말이 없구나.
그것이 나의 불행인가봐.
나는 정말 힘들었는데, 그 힘들었던 내 인생에 대해 할 말이 없다는 것 말야.
(중략)
도무지 결핍이라곤 경험하지 못하게 철저히 가로막힌 이 지리멸렬한 삶.
(중략)
너희 엄마는 평생이 바빴지.
새벽부터 저녁까지 돈도 벌어야 하고,
무능한 남편과 싸움도 해야 하고,
말 안 듣고 내빼는 자식들 찾아다니며 두들겨 패기도 해야 했고,
언제나 바람이 씽씽 일도록 바쁘게 살아야 했지.
그런 언니가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른다.
나도 그렇게 사는 것처럼 살고 싶었어.
무덤 속처럼 평온하게 말고.
삶의 어떤 교훈도 내 속에서 체험된 후가 아니면 절대 마음으로 들을 수 없다.
뜨거운 줄 알면서도 뜨거운 불 앞으로 다가가는 이 모순.
마지막으로 한마디.
일 년쯤 전, 내가 한 말을 수정한다.
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다.
실수는 되풀이 된다.
그것이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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